1. 간밤에 꿈을 꾸었다. 대개는 1인칭 시점으로 꿈을 꾸는데 오늘은 3인칭 시점의 꿈을 꾸었다.

 

2. 꿈의 내용은 '그'가 인터넷질을 하다가 어떤 사람의 사진을 보고 동경의 감정을 가진다. 그리고 그는 그 사람의 사진을 계기로 그 사람의 흔적을 찾기 시작했고, 그 사람이 살던 곳곳을 찾아가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 동경은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와 그 사람 사이에는 25년이라는 시간차이가 가로막고 있었다. 바로 그 사람은 자기 친구의 어머니였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어떤 인간이 한 젊은여자 사진보고 혼자 망상에 빠졌는데 알고보니 친구 엄마였다는 얘기.

 

3. 오전에 집안일을 좀 하다가 오후에 심심해서 밖에 나왔다. 어머니의 명령(?)대로 18시까지 어머니 일하는데까지 걸어오라고 한 것도 있었기에 동네 한바퀴나 돌면서 시간이나 버리기로 했다. 오랜만에 돌아본 동네는 겉보기에도 달라진게 많았다. 작은 학원들이나 의원들이 있던 거리에는 환전소와 쌀국수집, 동남아 식료품가게 등으로 바뀌어 있었다. 공원 곳곳에는 '여기서 쓰레기를 버리면 본국에서도 환영받지 못합니다.'같은 경고판들이 붙어있었다. 동네사람들 말로는 하남 인구의 10분의 1이 외국인이라곤 하는데 그 말이 맞나보다. 공단 옆이고 주변이 다 개발되면서 외국인들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고 집 크기도 작은 우리동네로 몰려온 듯 하다.

 

4. 반대로 한국인들은 다 신도시쪽으로 이사가버린듯 하다. 한참 신가리쯤을 지날때가 하교시간대여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우리동네보단 그쪽이 더 활기차보였다. 하긴, 예전부터 눈치빠른 친구들은 일찍일찍 전학가곤 했지만. 아마도 초등학교/중학교 동창들은 이제 광주의 다른 곳에서 더 쉽게 찾을지도 모르겠다. 언제부턴가 우리동네에 다니는 버스 노선수는 많아졌지만, 빈도는 전보다 줄어든 것도 이를 뒷받침할지도 모르겠다.

 

5. 18시에 어머니 가게에 들러서 어머니를 태우고 집으로 차를 몰았다. 그리고 추리닝을 새로 샀다. 내일은 어머니께서 오전근무셔서 혼자 버스나 택시를 타고 터미널에 가야한다. 미리 짐정리를 해두고 일찍 자야겠다.

Posted by 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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