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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28 2014. 2. 28. (금)

1. 요양온지 4일차. 일기쓴지는 몇주나 지났는지 모르겠다.

 

2. 미세먼지때문에 바깥운동은 줄이고 아침, 점심, 저녁으로 계단을 오르내리고 있다. 1층부터 집이 있는 14층까지 걸어서 내려가서 걸어서 다시 올라오면 되는 일이다. 시작할때는 아 언제갔다오지 했는데 막상 내려갔다 올라오니 얼마 걸리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신림동 종점에서 내 방까지 올라오는 길의 거리보다 더 짧고 경사도도 완만한듯 하다.

 

3. 오전에 방에서 공부할때 창문이 덜덜거린다. 또 전투기나 고등훈련기가 날아다니나 보다. 서울에 있을때보다 더 시끄럽긴 한데 어렸을때부터 많이 들어왔던 소리인지 이미 백색소음이 된 듯 하다. 계속 들으면 짜증나는건 인간이지라 당연하긴 한데 오랜만에 들으니 조금은 반갑다. 역시 공군

 

4. 오후에는 아버지랑(아버지께서 일나가는 날엔 혼자서) 어등산에 다녀온다. 혼자서 가면 더럽게 재미없고 지루한데 아버지랑 같이 가니까 덜심심하고 지루하지도 않다. 예전에는 산에서 거의 날아다녔는데 지금은 몸이 무거워져서인지 조금만 올라가도 헥헥거린다. 아버지보다도 더 헥헥거리는것 보니 내가 불효자다. 오늘은 아버지께서 일나가는 날이라서 혼자 갔다. 심심해서 후딱 갔다왔다.

 

5. 집에 돌아가는길에 등산로 입구 근처에 젊은 여자애들이 빨래건조대, 청소용 솔, 빗자루 등을 들며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뭐하는인간들이지 하고 생각했는데 잊고 있던 사실이 있었다. 20년 넘게 등산로 입구로 애용하는 곳은 바로 여자대학 앞. 신입생으로 보이는 애들이 신나서 생활용품을 들고가는 모습을 보며 난 태어나서 처음으로 집근처 여자대학의 존재감을 깨달았다.

 

6. 벌써 주말이다. 다음주에는 슬슬 올라갈 준비도 해야하고 올라가서는 이사준비도 해야한다. 막막하다. 10일까지 다 마칠 수 있을까.

Posted by 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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