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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1.01 연천 거주 1주차 (1)
1. 춥다. 의정부만 나가도 연천과는 공기가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가끔 온도계가 붙어있는 버스를 타다 보면, 남으로 내려갈수록 차량 내 온도가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집앞에서 17도였다면, 한탄강쯤에서 18도, 동두천에서 19도 이런 식이다.


2.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 PX가 아파트 단지 내에 들어왔지만, 20시까지밖에 운영을 하지 않는다. 간단한 군것질을 제외하고 장을 보기 위해서는 날을 잡고 전곡이나 동두천까지 다녀와야 한다. 드라이크리닝 역시 세탁소가 있는 전곡까지 빨래를 들고가야 한다. 약국도 없기 때문에, 갑자기 아플 때를 대비해서 상비약을 사두거나, 밤일 경우 그냥 참고 다음날 전곡에 나가야 한다.


3. 교통체증이 없다. 그래서 버스가 정확한 시간에 도착하고 출발한다. 버스정류장 안내판에 18정거장 전, 13분 뒤 도착이라고 쓰여있다면, 교통사고가 나지 않는 이상 13분 뒤에 도착한다. 버스의 정시도착을 막는 주적은 바로 하늘에서 떨어지는 하얀 쓰레기다.


4. 등하굣길에 걸리는 시간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는다. 물론 6시 55분까지 동두천역으로 오기만 한다면 말이다. 이동시간은 집~동두천역이 약 3~40분이지만, 버스가 오는 간격 탓에 더 일찍 나와야 한다. 그래서 나는 새벽 5시 55분에 버스를 타서 전곡에 간 후, 6시 25분에 통근열차를 타서 간다. 역에서 약 10분정도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지만 어쩔 수 없다. 하굣길의 경우 시간을 잘 맞춰서 간다면 2시간만에 집에 도착하는 기적이 일어날 때도 있다. 소요산역에서 버스가 연천 주민들을 기차 시각에 맞추어서 기다려주기 때문이다.


5. 생각보다 막차가 빠르다. 심야버스가 더 늦게 다닌다지만, 아직 타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소요산 가는 열차는 23시까지도 다니지만, 연천가는 막차를 타려면 서울에서 20시 40분경에는 전철을 타야 한다.(종로 기준) 연천가는 일반버스 막차가 23시에 전곡에서 출발해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녁약속을 잡으려면 대충 저녁만 먹고 자리를 뜨거나, 약속장소가 강남이면 그냥 외박해야 한다. 하지만 심야버스 시간표를 구한다면 이건 바뀔 수도 있을 것 같다.


6. 광주에 있을 때도 늘 혼자서 집을 봤고, 자취나 기숙사에서 혼자 산 경험이 많아서 살림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문제는 귀차니즘. 아줌마들이 맨날 힘들다 힘들다 하는게 이해가 간다. 어려운 건 아닌데. 귀찮다!!! 그래도 내가 한 요리와 빨래, 청소 등으로 집이 좀 사람사는 구석같아 보이는 모습을 보일 때 기분은 무지 좋다.


7. 동생과 같이 살기 때문에 심심하지 않다. 저녁에 동생이 집에 오면 같이 귤을 까먹으며 요리프로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이 소소한 낙이다. 주말에는 같이 게임도 할 수 있으니 더 좋다.

Posted by 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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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2.06 0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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