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묘한 꿈을 꾸었다.

 

2. 찬호형 차를 타고 서울대에 있었다. 찬호형, 현명이형, 승엽이형, 종순이형, 죄주농, 나 이렇게 6명이서 서울대 일주도로를 돌고 있었다. 그러더니 평소 서울대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건물이 떡하니 들어서 있는 것이 보였다. 찬호형이 곧 재밌는걸 보여준다면서 그 건물로 차를 몰았다. 차에서 내려서 여섯이 이동한 곳은 패스트푸드점. 서울대에 패스트푸드도 생겼구나 하면서 점심메뉴를 시켜먹었다. 찬호형이 갑자기 형우야 주농아 나좀 도와줄래? 하길래 가보니 찬호형 몸집보다 더 큰 햄버거와 더 많은 감자튀김이 보였다. 그걸 낑낑대며 나르더니 형들이 갑자기 씩 미소를 지으면서 우걱우걱 음식들을 먹기 시작했다. 주농이도 눈치를 삭삭 보다가 갑자기 허겁지겁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처묵하기 시작했다. 나는 뭔가 잘못되었다는걸 꺠닫고 잽싸게 튀기 시작했다. 멀리서 쿵 쿵 쿵 쿵 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날 잡으러 뛰어오는 패스트부드 점원들이 보였다. 찬호형 차가 보여서 차 안에 들어간뒤 엑셀을 밟고 열심히 서울대 바깥으로 튀었다. 그날따라 이상하게 톨게이트 앞부터 길이 막혔다. 빡쳐서 인도로 돌진해서 막 달리다가 나무에 박고 정신을 잃었다.

 

3. 눈을 떠보니 중국의 이름난 관광지같이 생긴 곳이 보였다. 수많은 관광버스들에서 깃돌이들을 중심으로 여행객들이 우글우글거렸고, 사람들이 플래시를 터뜨리며 연신 사진을 찍어대고 있었다. 저 멀리 어머니와 동생 그리고 거기에 왜 왔는지 모르겠지만 JQ 사람들도 보였다. 2번의 꿈과 달리 그냥 평온 그 자체였다. 어디선가 깃돌이와 가이드가 나타났고, 우리를 어떤 강당으로 향하게 했다. 강당으로 향하는 길 한복판엔 커다란 돌벽이 서있었는데 거기서 웅웅거리는 소리가 났다. 가이드한테 저게 뭐냐고 물어봤더니 가이드 왈

  "응 저건 벌집이야."

대륙의 벌들은 돌로도 집을 만드나보다. 하면서 신기해하고 있었다. 저 멀리 한 왜인이 막대기를 들고와 돌벽을 깔짝대더니 갑자기 다스께떼!!! 하며 전속력으로 도망다니기 시작했다. 멀리서 내 손바닥만한 벌들이 웅웅거리며 날아오고 있었다. 가이드들은 혼란에 빠진 여행객들을 재빨리 강당 안으로 피신시켰고, 거대 벌들은 그보다 더빨리 사람들 머리위로 날아들었다. 다행히 얘네는 꿀벌의 사촌인지 침을 쏘곤 바로 죽어버렸고, 어떤 벌들은 무서워서 침을 채 쏘지 못한채 위협비행만 하고 있었다. 가이드한테 라이터와 에프킬라를 달라고 했지만, 대륙에는 그런게 없다고 한다. 씨벌.

한참의 소동 끝에 벌들은 자기네 집으로 들어갔다. 대리석이 넓게 깔린 광장에는 엄청난 양의 벌 시체들이 그득했고, 곳곳에서 신음을 내는 사람들이 누워있었다. 멀쩡한 사람들은 그들을 업거나 부축하여 강당 안으로 들어갔다.

강당 안에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자 한 2분간의 동영상이 나오고 웬 양복쟁이 연사가 나타났다. 그리곤 그 연사는 환빠스러운 이야기를 몇분 하다가 자기가 썼다는 책을 신나게 홍보했다. 아니 여행객들에게 뭐하는짓이냐며 사방에서 항의하는 목소리가 들려왔고, 우리 일행은 그 틈을 타서 강당 밖으로 나오기로 했다. 강당 문을 살짝 열어제끼더니 아직 순찰중이던 거대벌들이 강당 안으로 들어왔고, 강당 안은 다시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러다가 난 잠에서 깼다.

 

4. 오늘 저녁엔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갈치구이를 전자렌지에 돌려먹었다. 달랑 두덩어리만 먹었을 뿐인데 목포 앞바다의 먹갈치가 입안에서 눈을 떳다 감았다 하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듯 하다. 맛있다. 내일 남은거 또 꺼내먹어야지.

Posted by 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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