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이 수능이란걸 아침마다 보는 헤드라인 뉴스를 보고서야 알았다. 친구 친척 기타등등 주변에 이제 수능볼 나이가 한참 지난사람들과 수능보기엔 한참 먼 어린이들밖에 없으니 수능이 언제인지도 모르고 살았다.

 

2. 오늘 꿈 역시 기이했다. 그런데 언젠가 비슷한 꿈을 꾼 것 같다.

 

3. 첫번째 꿈에서는 할머니댁에 온 가족이 모였다. 고모네 식구들 한가득과 우리 가족, 그리고 진외가 친척들이 모인것을 봐서 할머니 생신쯤 되는 것 같다. 아버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서 아무래도 꿈속에서도 근무중이신 것 같다. 대신에 음식을 바리바리 싸들고 오신 외할머니가 함께했다. 한 초등학생마냥 자란 조카들이 생일축하노래를 부르고 부엌에서는 어머니의 진두지휘 아래 사촌누나들이 바지락칼국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할머니께선 밀가루음식을 잘 안드시는걸로 아는데 왜인지 모르겠다. 칼국수가 다 익고 어머니께서 나와 동생을 불렀다. 나와 동생은 어머니한테로 가서 그릇들이 올라와있는 상을 안방으로 옮겼다. 그리고 할머니의 건강을 빌며 칼국수를 맛나게 먹었다. 그때쯤 어머니 핸드폰이 울렸다. 핸드폰이 안터지는 동네인데 뭔가 싶었다. 어머니께서 전화를 받더니 매우 어이없어하시면서 나에게 말했다. "가서 차좀 빼고와라."

 

4. 큰집식구들이 이제사 왔나 싶어서 내려가보니 갑자기 주변이 뒤바꼈다. 가족들이 모여있던 할머니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내 방 근처 복마을슈퍼 주변의 골목길이 나왔다. 이상하게도 4866도 사라졌고 손에 있던 차열쇠 대신에 라면과 계란이 담긴 봉지가 들려있었다. 어 뭐지? 하고 당황해하는데 누군가 뒤에서 빵빵거린다. 돌아보니 인용이형과 희진이가 4866에 타있었다. "형우야 미안한데 차 안긁나 확인좀해주라" 우리엄마가 언제 선배들한테 차를 팔았지 하며 궁금해하다가 옆차 안긁나 확인하러 길가로 나왔다. 그런데 갑자기 차가 무섭게 후진하면서 나를 향했다. 나는 깜짝 놀라서 차를 향해 점프했다. "하하 미안해 내가 쪼금 운전에 미숙해서리" 다시 차에서 내려오니 차는 기다렸다는듯이 나를 향해 후진으로 돌진했다. "으아아"

 

5. 정신을 차려보니 비오는 용산역 앞이다. 난 또 왜 여기있나 돌아봤는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남도형이다. "형우야 니 저녁 먹을래? 나 숙대입구역이니까 거기로 와" 아싸 밥얻어먹는다 하고 숙대입구역으로 갔더니 남도형이랑 재언이형, 그리고 예전에 과 주점에서 잠깐 봤던 명세형도 있었다. 형님들은 양복간지를 뽐내면서 나를 중국요리집으로 데리고갔다. "너 뭐먹을래?" "어 글쎄요 잠시만요.." "여기 자장면 4그릇하고 탕수육 중짜 하나 주세요." 형들은 한참 사회생활 이야기를 하고있었고, 나는 형들의 말을 무심코 듣고있었다. 그러다가 재언이형이 "넌 요새 뭐하냐"라고 묻자. 뭐 그야 취준이라고... 근데 잘 안된다고 얘기했다. 형들은 좀만 더 기다리면 좋은 결과 있을거라고 하면서 나를 격려했다. 음식이 나오고, 식당에 있던 테레비를 보고있었는데, 예전에 재수끝나고 우연히 참가했던 장학퀴즈 특집에 나온 내 모습이 보였다. 그리곤 스르르 잠에서 깼다.

 

6. 꿈에서 두번이나 면식을 해서 오늘은 기어코 면식을 하지 않으리라고 다짐했다. 막 잠에서 일어났을때도 왠지 배가 부른듯 했지만 그냥 나중에 배고플까봐 아침밥 지어서 먹었다. 갈치구이는 여전히 맛있었다.

 

7. 같이 공부하는 동생녀석과 저녁에 마트에 갔다. 동생놈은 여자친구에게 빼빼로데이 선물을 해야한다며 5개들이짜리 빼빼로를 사갔다. 마 니 더 큰거 안사나 했더니 돈없어서 올해는 이걸로 퉁치겠단다. 원래 자기들끼리는 이런저런 데이같은거 신경 안쓴다는데 여자친구들의 친구들이 빼빼로 몇개받았는지 씹어대고 비교할까봐 불안해서 빼빼로를 사줄거라고 한다. 이런건 부러워해야하는건지 안타깝다고해야하는건지 모르겠다.

 

8. 이주에 동생이 휴가를 나온다. 간만에 집안 대청소를 해야겠다.

 

9. 아 꿈에서 할머니나와서 전화드린다고했는데 깜빡했다. 내일해야지.

Posted by 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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