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도 꿈을 꾸었다. 언젠가는 잠을 자는 꿈도 꿀 날이 올것같다.

 

2. 어머니와 어머니 친구분들, 그리고 동생과 함께 시베리아 북쪽에 있는 이상한 섬에 왔다. 분명히 북극권일텐데 우리나라처럼 나무도 많고 숲도 많고 물도 흐르고 하여간 요상한 곳이었다. 어머니와 어머니 친구분들은 섬에 있는 이상한 건물군들을 둘러보고 있었다. 연구소처럼 생긴 공간이었고 내부는 강화유리 비슷한거라 보이지 않았다. 동생과 나는 연구소 곳곳을 둘러보다가 누군가 미행하는 것을 느꼈다. 동물적으로 불안함을 느낀 나와 동생은 냅다 뛰기 시작했다. 연구소 건물군은 중간중간 절벽과 낭떠러지, 커다란 나무 등을 지형지물삼아서 만들어졌는데 나와 동생은 계단을 구르고 건물에서 뛰어내리고 나무가지를 줄삼아 타고넘기를 반복하며 열심히 뛰었다. 한참을 뛰다가 너무 지쳐서 한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 연구소 건물군의 복지회관같은곳처럼 자판기와 매점 등이 있는 곳이었다. 매점엔 이상하게도 주인은 없었는데 가게엔 컵라면을 비롯해서 한국 물건들 뿐이었고 음료수 700원같은 글도 모두 한글로 되어있었다. 주변을 둘러봐서 아무도 안쫓아오는것같길래 매점에서 잠시 쉬었다가 건물 안쪽으로 들어갔다.

 

3. 건물 안쪽으로 들어갔더니 연구소 건물군도 매점도 모두 사라지고 내 방이 나타났다. 동생은 침대 옆에 이불깔아논 데에 어디선가 구해온 테레비를 보고있었고, 나는 열심히 쌀을 씻고 있었다. 쌀을 씻고 밥을 안치려는데 실수로 쌀+물을 솥이 없는 밥통에 부어버렸다. 아 망했네 하면서 나는 밥통을 화장실로 들고나왔고 무심결에 샤워기를 틀었더니 샤워기 대신에 세탁기에 붙이는 호스가 화장실에 걸려있었다. 꿈에서의 나는 신경 안쓰고 세탁호스로 나오는 물로 쌀들을 다 흘려보내고 다시 밥을 했다.

 

4. 밥통 뚜껑을 닫자마자 낯익은 공간이 다시 나타났다. 이번엔 내방이 아닌 위당관 414호였다. 난 한번도 수업들어본 적이 없는 설선생님의 수업이었다. 무슨 책 읽어왔냐고 물어보면서 한명한명 지적하며 시키는데 주변사람들로부터 들었던대로 제대로 말하지 못하면 사정없이 까는 설선생의 모습이 보였다. 내차례가 되자 나역시 더듬더듬 질문에 답을 했는데 뭔가 80%만 성에 찼던 모양이다. 설선생은 다른사람들과는 상대적으론 노기를 띠진 않았지만 예상대로 나를 사정없이 깠다. 그리곤 나머지 20%를 민규형한테 시켰다. 설선생의 애제자인 민규형은 나머지 20%에 알파를 붙여 설선생이 원하는 대답을 했고 수업을 듣는 다른 학생들의 박수를 들었다. 와 역시 민규형 쩐다. 하면서 박수를 치다가 잠에서 꺴다.

 

5. 꿈속에서 시베리아 북쪽의 큰 섬이 나온건 아무래도 어제 창문을 살짝 열어놓고 잔 것 때문인것같다. 이리저리 쫓기는 꿈을 꾸었는데도 키는 그대로여서 안타까웠다.

 

6. 블루베리가 눈에 좋다길래 블루베리 과일주스를 사먹었다. 블루베리가 파란색이 아니라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 먹어보니 무슨 포도주스인지 머루주스인지 애매한 맛이 났다. 괜한데 돈써서 돈만 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보니 블루베리 주스는 분명히 보라색이었는데 어렸을때 먹던 뿌요소다 블루베리맛은 분명 하늘색에 가까운 파란색이었다. 도대체 어떤게 진짜인거지? 어쨌든 주스를 마시고나니 전보다 눈이 덜 피곤한 느낌이 들었다. 귀가 얇으니까 플라시보 효과도 빠른가보다.

 

7. 내일 동생이 휴가를 나온다. 일요일에 뭘 하며 재밌게 시간을 때워야할지 고민해야겠다.

Posted by 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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